[승인사례] “허리디스크는 원래 병이라던데”…중량물 작업 후 산재 인정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의 허리디스크가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 기존 질환이라는 이유로 산재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로 인해 악화된 경우라면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B씨는 약 7년 동안 상하차 업무를 수행해 왔다. 하루 수백 개의 물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이 반복됐고 취급 물품의 무게도 20kg 안팎에 달했다.
어느 날 B씨는 허리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고 요추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업무로 인해 질병이 발생했다고 보고 산재를 신청했다.
그러나 초기 판단은 부정적이었다. 공단은 영상검사에서 퇴행성 변화가 확인된 점을 근거로 업무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추가 조사에서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B씨의 업무는 단순한 반복 작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중량물 취급과 허리 굴곡 동작이 반복되는 구조였다. 하루 작업 횟수와 작업 강도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의학적 자문에서도 반복적인 중량물 취급이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결국 공단은 업무로 인해 질병이 자연적인 진행 이상으로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질환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됐다.
이 사례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서도 중요한 기준을 보여준다. 기존 질환이 있더라도 업무로 인해 악화된 경우라면 산재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무에서는 작업 강도, 반복 횟수, 작업 자세 등이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중량물 취급 업무는 산재 인정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